[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때 이른 더위와 함께 찾아온 장마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비'와 관련된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장마 소식에 우산과 레인부츠, 제습기, 차량정비용품 등 다양한 장마 관련 용품들이 일찌감치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파크에서는 지난 5월 한 달간 우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증가했고, 레인부츠의 경우 56% 늘어났다. 제습용 가전제품도 전년에 비해 3~4배 이상 늘어났다. 한동욱 인터파크 패션잡화 MD는 “올해는 방사능비에 대한 우려와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여름철 패션과 잘 어울리는 우산과 레인부츠를 비롯해 실용적인 가전제품이 특히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옥션에서 지난 5월 한달 간 판매된 장마 관련 용품도 전년 동기에 비해 3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서는 우산 판매가 두드러졌다. 다양한 디자인의 우산이 베스트 100코너를 점령했고, 특히 비바람에 강한 장우산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G마켓은 레인코트의 판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관계자는 5월 한달간 패션우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디자인 우의로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일반 점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닷컴과 AK몰에서도 레인부츠와 우산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롯데닷컴은 ‘헌터 레인부츠 신상품’ 기획전을 진행중이며, AK몰도 ‘우리아이 비 준비물 총모음전’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빠르게 장마가 시작되면서 일찌감치 레인코트와 레이부츠를 준비하는 손길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는 단순히 비를 피하거나 막는 제품보다는 또 하나의 패션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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