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차익 매도+18개월만의 최대 롤오버.."향후 증시에 대한 부정적 심리 확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네 마녀의 심술은 견딜 만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맞이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외국인은 6600억원 가까이 팔았으나 개인과 기관에서 '사자'세를 나타내며 지수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움직였다.
다만 장 중 매도를 통해 물량을 대부분 청산했을 거라고 예상했던 외국인이 동시호가에서 2600억원 가량을 팔면서 앞으로의 심리 역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했다. 롤오버(이월) 규모가 2009년 12월 이후 최대치였다는 점으로도 향후 장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경우 매수차익잔고 청산 물량이 많지 않았고 장 중 매도가 나오면서 동시호가에 큰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러나 장 막판에 비차익 쪽에서 바스켓 매도물량이 생각보다 강하게 출회되면서 향후 외국인의 센티멘트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만기의 롤오버 물량은 대략 3만계약으로 2009년 12월 4만여계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선물 매도 포지션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는 부분에서도 앞으로의 장을 긍정적으로만 해석하지 않는다는 시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날 외국인의 움직임에서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읽을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날 비차익으로 나온 외국인의 매도는 순수하게 현물 바스켓 '팔자'를 통한 비차익 물량이라고 볼 수 있다"며 "스프레드 매도를 통해 물량을 롤오버한 점 역시 미래를 길게 보는 매매를 한 것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비차익에서의 외국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매도 폭과 기간을 통해 심리를 보다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이날 프로그램은 대부분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대로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차익에서 1883억원, 비차익에서 3621억원어치의 물량이 나오면서 550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만기를 맞이한 6월물은 전날보다 1.40포인트(0.51%) 하락한 27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선물은 이날 273.90으로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개인의 매도세와 기관의 매수세가 대치하는 가운데 방향을 잡지 못한 외국인이 '사자'와 '팔자'를 오가며 273선을 전후로 공방을 펼쳤다.
오후 들어 투신의 저가매수세에 상승 반전해 고가를 274.75까지 올리기도 했으나 이내 재차 하락하며 273선에서 거래를 끝냈다.
새로 최근원물이 된 9월물은 전일대비 1.30포인트(0.47%) 내린 273.70으로 장을 마감했다.
6만3104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3537계약 증가했다. 누적 미결제는 8만9034계약으로 최근월물 거래를 시작하게 됐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유리 기자 yr6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유리 기자 yr61@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