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6년지기 동기 여학생 한 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고려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남학생들을 출교 조치해야 한다는 학내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7일 고려대에 따르면 현재 이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가'를 두고 지난 4일부터 진행중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917명 가운데 90.18%인 827명은 복학이 불가능한 출교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52명인 5.67%는 복학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경고 후 퇴학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출교는 공식적으로 학적을 들어내는 조치로 학교가 학생에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다.
지난 5일 고려대 캠퍼스에서 만난 의과대학 예과 2학년 김모(남ㆍ21)씨는 "재판 때문에 시간이 많이 흐를텐데 형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징계를 줘선 안 된다"면서 학교 측의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학교 의과대학 본과생 A씨는 "같은 학생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학교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고, 행정학과 권모(27)씨는 "강간여부는 몰라도 성추행은 시인했는데 왜 학교측이 대응을 안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대가 '제 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했다.
고려대학병원의 한 전문의는 "의과대학 동기는 졸업하고도 인턴생활을 같이 하며 병원에서도 함께 일할 동기"라며 "가해자들이 의사사회에 진입할 수 없도록 하는 강경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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