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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돌파구 찾은 그리스 해법.. 다우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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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뉴욕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3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제회복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택·제조업 지표가 부진했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차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긴축의 고삐를 죄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득세하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의 추가지원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주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8.21포인트(1.03%) 상승한 1만2569.7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4.10포인트(1.06%) 상승한 1345.20을, 나스닥지수는 38.44포인트(1.37%) 오른 2835.30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가 다음주 직접 공식석상에서 새 클라우드 서비스와 운영체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3.1% 상승했다. 인텔은 태블릿 제조사들이 울트라씬 노트북 출시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에 1.4% 올랐다. 제너럴다이내믹스는 미 해군으로부터 7억4400만달러 규모의 신형 군수지원함(MLP) 2척을 건조하는 사업을 수주하면서 4.2% 뛰었다. MEMC일렉트로닉매터리얼즈는 독일 정부가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키로 결정한 것에 따라 태양광 발전 관련주가 오르면서 3.95% 상승했다.


매들린 매트록 헌팅턴어셋어드바이저스 매니저는 “그리스 위기 해결을 위한 로드맵이 나왔다는 점이 이날 투자자들을 움직인 최대 변수”라면서 “지표는 경기 둔화를 반영해 부진했으나 이는 3차 양적완화(QE3)가 없더라도 당분간은 통화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해 줬고 증시에도 더 움직일 여지를 제공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돌파구 찾은 유럽 리스크 = 난항을 거듭했던 그리스 사태의 해결방안이 채무재조정이 아닌 추가 자금 지원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유럽연합(EU)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피하기 위해 추가 구제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그 동안 그리스 국채 상환기간 연장을 요구해 온 독일이 이를 철회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체) 의장은 이날 파리에서 “전면적 채무재조정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EU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의 최종 판단에 따라 6월 말까지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스 위기 부각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중심국가들은 건실한 지표를 내놓으면서 시장을 안심시켰다. 피치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수준인 AAA로 유지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5월 실업자 수는 23개월 감소를 기록했고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예상을 뒤집고 소폭 둔화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당장 다음달에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 지표 부진, 그러나 주가에는 영향 못미쳐 = 주택·제조업 지표는 부진했지만 주가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60.8로 예상을 뒤집고 하락했다.


S&P·케이스쉴러 3월 주택가격지수는 2003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미국 주택시장이 2년 가까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음을 나타냈으며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져 미국 제조업 경기가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일본 대지진 여파로 시장 예상보다 더 크게 위축됐음을 나타냈다.


◆ 약달러 반사효과로 유가 상승 = 유가는 유로화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장대비 2.11달러(2.1%) 상승한 배럴당 102.70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국제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도 1.78달러(1.6%) 오른 116.46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외환시장에서 현지시간 오후 2시39분 전일대비 0.7% 오른 유로당 1.4383달러를 기록해 5월9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달러가 상대적 약세를 보이면서 상품시장 가격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캐나다산 원유를 미국으로 공급하는 키스톤 송유관을 운영하는 트랜스캐나다가 송유관 펌프시설 누출사고로 일일 59만1000배럴의 원유 공급을 중단한 것도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오는 6월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사다 카타르 석유장관은 “석유 수요·공급과 가격이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증산에 나설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에디슨 암스트롱 트래디션에너지 시장리서치담당은 “유럽 정상들이 그리스 문제 해결방안에 합의함으로써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면서 “이주 들어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가와 유가를 모두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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