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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초기 약물치료 안 하면 합병증 발생위험 2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 2010년 연구과제 결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초기 당뇨환자라도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2배 넘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2005년~2009년 심사청구 자료를 이용, 당뇨병 약물치료 신환자의 약물치료 지속 여부가 합병증 발생 위험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 이와 같았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소는 당뇨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밝히기 위해 당뇨치료제를 처음 처방받은 20~79세 환자 5만7465명을 대상으로 생존분석을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당뇨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단계부터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관상동맥질환, 신장질환 등 만성 합병증 발생위험률이 약 20% 낮아졌다.

반면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지 않은 경우에는 당뇨합병증 발생위험률이 24% 높았다.


약물치료 지속수준이 낮아질수록 합병증 발생위험률은 큰 폭으로 늘었다. 약물치료 지속성이 20%씩 낮아질수록 합병증 발생위험률은 10%, 18%, 67%, 131% 증가했는데, 이는 약물치료를 거의 받지 않은 환자의 경우 합병증 발생위험이 2.31배 높은 것이다.


첫 해 당뇨진료를 위해 이용한 의료기관 수도 합병증 발생위험률에 영향을 미쳤다.


1개의 의료기관만 이용한 환자보다 2~3개 기관을 이용한 환자의 경우에서 합병증 발생위험률이 20% 높게, 4개 기관 이상을 이용한 경우는 48% 높게 나타났다.


또 연령이 증가할수록 합병증 발생위험률도 높아졌다. 20~34세에 비해 65세 이상인 환자는 합병증 발생위험률이 5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합병증 발생위험률은 남성보다 여성이, 의료급여 환자가, 중증질환자가 높다는 점도 확인됐다.


당뇨는 사망원인 5위에 해당하는 주요 질환으로, 당뇨질환 그 자체보다 합병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의료비용이 증가한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뇌혈관 질환, 관상동맥질환 등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당뇨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할 치료제를 드문드문 복용하는 경우가 40%이고, 병원을 바꿔가며 치료를 받은 경우가 61%에 달한다. 이럴 경우 만성합병증 발생으로 이어져 건강뿐만 아니라 재정적 측면에서도 큰 부담이 가중되게 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당뇨는 질병의 위험성에 비해 관리효과가 높은 질환"이라며 "합병증 발생과 재정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뇨치료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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