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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서 섬유 르네상스 여는 한국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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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의 섬유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섬유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다.


국내 최대 의류제조 업체인 세아상역을 필두로 한세실업, 신원, 한솔섬유 등 내로라 하는 국내 기업들이 대거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지 섬유산업을 이끌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에 힘입어 중국과 베트남을 대체하는 세계 섬유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2억달러 투자해 초대형 생산시설 짓는 세아상역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남쪽으로 1시간30분 남짓 달려 도착한 뿌르와까르따(Purwakarta) 지역에는 세아상역이 대규모 생산공장(패브릭 밀·Fabric Mill)을 건설 중에 있었다.

印尼서 섬유 르네상스 여는 한국기업들 뿌르와까르따(Purwakarta) 공장부지에 대해 설명중인 이석순 PT.윈텍스타일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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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월공단 크기와 비슷한 20만평 규모의 광대한 부지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초대형 규모의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한국에서 파견나온 세아상역 직원들을 비롯해 수십명의 현지 직원들이 오는 9월 1차 완공을 목표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현장 총 책임자인 이석순 세아상역 현지법인 PT.윈텍스타일 본부장은 "총 2억달러가 신규 투자되는 이곳 공장이 완공되면 윈텍스타일은 편직, 염색, 봉제가 모두 가능한 버티컬(Vertical) 생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특히 "투자가 순차적으로 완료될 경우 일산 26만kg(260t)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이는 하루에 티셔츠 약 7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며 염색 생산능력은 국내 염색가공 일산 총능력과도 맞먹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야심차게 추진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의 관심도 지대하다. 김 회장은 수년전 공장 부지 선정때부터 여러차례 현지를 방문해 직접 땅을 둘러보고 꼼꼼하게 터를 잡았다. 지난 2월 중순에도 현지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印尼서 섬유 르네상스 여는 한국기업들 인도네시아 뿌르와까르따(Purwakarta) 지역에 건설 중인 세아상역의 대규모 생산공장


세아상역의 전체 수출규모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4억달러(40%)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연간 의류수출의 4%를 점유 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국가차원에서도 세아상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이야기다.


▲신규공장 적극 검토 중인 한세실업과 신원


한세실업과 신원 등 국내 대표적인 의류업체들도 세아상역 못지 않게 현지 진출에 적극적이다.

印尼서 섬유 르네상스 여는 한국기업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우타마 지역에 위치한 한세실업 공장 모습


한세실업은 수도 자카르타 인근 우타마(UTAMA)와 까라왕(KARAWANG)에 위치한 2개 법인 100여개의 생산라인에서 의류를 생산중이다.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 법인 하나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생활 3년째를 맞고 있는 유남실 한세 우타마 법인장은 "최근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베트남에 비해 인력수급과 고용비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추가법인 설립 및 공장 라인 확대를 통해 현지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법인장은 "추가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현재 공장 부지 선정 중에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 확대로 한세실업이 2015년 전체 매출 15억달러를 달성하는데 앞장설 것"이 라고 설명했다.


현지 공장에서 스웨터를 생산 중인 신원 역시 현재 자카르타 동부지역인 수방에 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신원은 인도네시아 현지기업의 임가공 공장을 인수해 이를 리모델링해 니트 공장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印尼서 섬유 르네상스 여는 한국기업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위치한 신원 스웨터 공장 모습


양태종 PT 신원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늘어나는 니트 공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장을 인수했다"며 "리모델링이 마무리 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오는 2012년 인도네시아에서 스웨터 5000만달러, 니트 1억달러 등 총 1억5000만달러의 생산금액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베트남을 대체하는 新섬유 메카 인도네시아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확대에서 볼 수 있듯이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베트남을 대체하는 새로운 섬유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인니한인봉제협회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섬유산업을 대표적인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1980년대부터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우리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랐다.


지난해말 기준 인도네시아 한인 봉제협회 총 회원사는 317개로 지난 2007년 227개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다. 수적인 측면에서 한국봉제업체 수는 인니 전체 봉제업체수 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난 2009년 인도네시아 전체 봉제수출 34억달러 중 25억달러를 한국업체가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 인도네시아 섬유류 수출 금액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09년 8억6000만달러였던 수출 금액은 지난 1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4억6000만달러 규모를 기록해 급증세를 나타냈다.


섬산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과 베트남에서 일어나고 있는 임금 인상과 노사분규 등에 어려움을 겪은 우리 섬유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나은 환경을 보유한 인도네시아로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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