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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한국 남자 배구가 27년 만에 최강 쿠바를 물리쳤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3위)은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1차전에서 쿠바를 3-0(25-20 29-27 25-18)으로 물리쳤다.
세계랭킹 23위 한국 남자 배구가 세계 4위의 쿠바를 물리친 것은 지난 1984년 일본 NHK배 대회 이후 27년 만이다. 특히 쿠바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압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시즌 대륙간 라운드에서 12전 전패로 자존심을 구긴 한국 배구는 '박기원 호'로 새롭게 출범한 후 첫 스타트를 기분좋게 끊으면서 명예회복의 좋은 기회를 맞았다.
박기원 감독 체제로 새롭게 구성된 대표팀은 '빠른 배구'를 기치를 내세웠다. 이날도 세터 한선수의 빠른 토스를 중심으로 전광인(성균관대, 20점)과 최홍석(경기대, 15점) 등이 호쾌한 강타를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기원 감독은 "선수들에게 과감히 경기할 것을 주문했다"며 "젊은 선수들의 용기가 서브와 공격 등에서 파이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은 29일 낮 같은 장소에서 쿠바전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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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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