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입주 1만9800여가구..입주 2년차도 눈여겨 볼 만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여름방학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걱정된다면 6월 발빠르게 전셋집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전국 입주 아파트는 총 1만9806가구다. 6월에만 하반기 입주물량(9만9150가구)의 5분의1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4382가구)과 경기(4682가구)에 전체의 46%로 입주물량이 몰렸다. 최근 지방 청약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부산과 대전도 각각 1630가구, 752가구가 6월 집들이를 한다.
미리부터 전셋집을 구하는 움직임은 서울 양천구 등 학군수요 일대에서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5월 셋째주 목동지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23%로 7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3~4월에 잠잠했던 전셋값이 방학을 앞두고 미리부터 꿈틀대는 것이다.
하반기 대규모 서울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도 전세난을 초래할 수 있는 변수다. 최근 관리처분계획이 조합원 총회를 통과한 강남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이르면 6월 1446가구가 이주를 시작한다. 논현동 경복아파트 1750가구도 관리처분 일정에 따라 8월 이주·철거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연거푸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상승기대가 적은 탓에 전셋집에 눌러 앉는 수요가 많아 전세품귀가 예상된다. 양호한 입지의 5차 보금자리도 청약 대기수요로 남아 전세난의 복병이 될 수 있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은 "올해 전반적으로 입주물량이 감소한데다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까지 가세하면 가을철 다시 전세난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을 입주할 예정이라면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져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한 신규 입주아파트와 여름철 비수기에 입주 2년차를 맞는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집을 찾아볼 만하다. 다만 신규 아파트는 교통, 기반시설이 다소 취약할 수 있고 입주 2년차 아파트는 재계약 수요가 많은 만큼 꼼꼼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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