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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놓고 있는 감정평가사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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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업계 은행 담보 평가 물량 축소 등 겹치면서 시장 위축...어려움 호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감정평가업계가 계속되는 악재로 인해 시름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신도시 개발 중단, 뉴타운사업 축소 등이 계속되면서 업계는 비상 시국을 맞고 있다.

감정평가업체들은 직원 봉급 삭감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보이지 않아 일이 없어 손 놓고 있는 평가사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담보 평가 시 그동안 대출자가 내던 평가 수수료를 은행에 부담토록 법원이 판결을 내려 담보 평가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벌써부터 몇 은행들은 담보 평가를 탁상 감정 등으로 대처하는 등 움직임을 보여 평가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담보 평가 물량이 평가 시장 전체의 30~40%를 차지하는데 은행들이 담보 물량을 3분의 1정도 축소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뉴타운 사업 취소 등도 평가 수주 시장을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돼 이래 저래 업계가 큰 시름이 빠져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감정원의 공적기능을 확대하는 내용의 ‘한국감정평가원’으로 개편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한국감정원과 한국감정평가협회가 한판 대결을 벌일 태세를 보여 이 싸움 또한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감정원(원장 권진봉)과 한국감정평가협회(회장 유상열)은 법안 '통과'와 '저지'라는 첨예한 이해 대립속에서 국회 로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감정원은 국토해양부와 함께 6월 국회 통과를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는 반면 감정평가협회는 이를 막기 위해 전방위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담보 평가 물량 축소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돼 평가 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면서 "일감이 없어 노는 경우가 많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감정평가 시장이 한계에 이른 것같다"며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몇 년전만해도 연봉 1억이 넘을 정도로 좋은 자격자였던 감정평가사들이 진로 모색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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