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헤지펀드의 큰손 그린라이트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인혼 사장이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MS) 최고경영자(CEO) 의 하야를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혼은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 투자리서치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사의 리더가 과거에 갇혀 있다" 며 발머 CEO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발머가 계속 CEO직을 유지하고 있어 MS 주가에 대한 오버행 (대량의 대기물량) 이 최대치에 이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인혼은 발머가 빌 게이츠에 뒤를 이어 지난 2000년 MS CEO직을 맡았지만 새로운 인터넷과 모바일 컴퓨터 시장에서 공격적인 경영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제는 "다른 이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발머가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아인혼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을 경고해 명성을 얻은 인물로, 그가 운용하는 그린라이트캐피털 해지펀드는 1분기말 현재 MS의 주식 900만주 (0.11%) 를 갖고 있다.
아인혼의 발언직후 MS 주식은 폐장후 거래에서 0.87% 상승했다.
MS는 지난해 애플에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지난 24일에도 15년만에 IBM에게 시가총액을 추월당하면서 발머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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