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투자자 불안..7월 이후에 관심을 가져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SPAC)주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스팩들이 다시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스팩과 장외기업간의 합병이 실현되는 7월 이후에야 스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은 성사했는데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3일 HMCIB제1호기업인수목적(HMC스팩1호)과 신영해피투모로우제1호기업인수목적(신영스팩1호)의 합병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스팩 중 처음으로 인수합병에 성공한 대신증권그로쓰알파기업인수목적(이하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을 비롯해 합병을 발표한 3개 스팩의 합병이 모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은 오는 7월15일 합병돼 7월29일에 합병신주가 상장된다. HMC스팩1호와 신영스팩1호는 8월말에서 9월 초쯤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스팩 신규 상장 소식도 날아들었다. 한양BHE기업인수목적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1호의 합병에 고무된 HMC투자증권은 2호 스팩을 선보였다. 자동차 부품 소재 관련 기업, 신재생 및 탄소저감에너지 관련 기업, 수처리 관련 기업 등을 합병대상으로 하는 'HMCIB 제2호 스팩'을 설립했다.
기대했던 스팩의 합병이 본격화 되고 있지만 주가는 덤덤하다. 스팩 열기와 주가 반대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첫 합병을 성공시킨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은 지난달 19일 공모가를 하회한 이후 연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합병 승인을 받고 24일부터 거래가 재개된 HMC스팩1호와 신영스팩1호는 거래 재개 첫날 각각 전거래일 대비 12%, 14.38% 급락하며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불확실성 털어내야 = 스팩의 주가 부진은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합병에는 성공했지만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거래가 시작되기 전까지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의 합병 대상은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업체인 썬텔이다. 2010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은 494억, 순이익은 37억원을 기록했다. HMC스팩1호의 합병대상인 화신정공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847억원, 순이익 47억원이었다. 신영스팩1호와 합병되는 알톤스포츠는 자전거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342억원, 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썬텔의 경우 성장성면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받고 있지만 화신정공은 수익성과 성장성에 제한이 있지 않겠냐는 평가도 나온다. 알톤스포츠는 레저산업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합병에 성공한 기업들이 상장돼 본격적인 거래에 들어가야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 후에 스팩들의 합병 건수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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