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매장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2006년 이후 연평균 4% 이상 매출 신장을 꾸준히 이뤄온 맥도날드가 최근 식료품 가격 상승 때문에 이례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24일 전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전체 순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내 매장을 재단장하는 등 새로운 전략구상에 돌입했다.
신문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미국내 1만4000여개 매장 중 절반에 가까운 6000개 매장에 대해 차를 탄 채로 음식을 주문해 받아갈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라인을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리는 등 리모델링을 실시한다.
맥도날드는 2~3년 안에 리모델링 매장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매장 개편 이후 첫 해 매출이 전년보다 6~7%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맥도날드의 행보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경쟁업계들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버거킹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부채에 허덕이다 지난해 뉴욕 소재 사모펀드인 3G캐피털 매니지먼트에 매각됐다.
신문은 올해 맥도날드의 미국 매장내 매출이 전년대비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리모델링 전략이 경쟁사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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