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슬픔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주제의 추도식이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은 오후 1시40분 전남도립국악단의 씻김공연을 시작으로 배우 문성근의 사회로 진행됐다. 전날 새벽부터 쏟아진 빗줄기에도 추모객들은 우비·우산 등으로 몸을 가리며 객석을 가득 메웠다. 권양숙 여사,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딸 정연씨 등 유족들은 국민의례 후 오후 2시께 입장했다.
강만길 전(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現노무현재단 고문)은 추도사에서 “역사 앞에 정당한 정권만이 옳은 정권이며, 역사 앞에 떳떳한 집권자만이 당당한 통치자”라고 전제하며 노 전 대통령의 뜻과 업적은 역사 위에 기록될 것이라 전했다.
노무현재단이 지난 4월 주관한 ‘대학생 봉하캠프’ 참가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박애림(부경대학교 정치외교·3학년) 양은 노 전 대통령을 ‘꾸밈없고 솔직한’ 사람으로 새기며, 고인이 생전에 꿈꾸던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 정의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는 유족대표 감사인사를 통해 추모의 뜻을 한데 모아준 이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이 분들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를 더 좋게 만들겠구나 하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추도식은 손학규(민주당)·권영길(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유시민(국민참여당) 등 각 당 대표와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들과 문재인 이사장을 비롯한 강금원·정연주·이재정·안성례 이사 등 노무현재단 임원, 안희정(충남도지사), 박준영(전남도지사), 김두관(경남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효진 기자 hjn252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