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 "돌아가신지 2년이 되는데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마음들은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고 술회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노무현을 만나다' 추모 전시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금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치는 변화의 바람도 '사람을 다시 찾자, 사람답게 살자, 사람이 중심가치가 되는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것 아닌가 싶다. 그래서 노무현의 가치가 더욱 소중하고 더욱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MB정부가 들어서서 사람 사는 세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정책을 펴서 많은 국민이 불편해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통해 오히려 거꾸로 노무현의 가치, 노무현이 주장한 사람 사는 세상이 빛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4ㆍ27 재보선과 관련, "손 대표가 굉장히 소중한 결단을 통해 국민에게 또 다른 하나의 희망을 안겨주었다"면서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 MB정부가 만들어놓은 큰 실정에 대한 심판이라고 생각하고 민주당과 야권이 안주하지 말고 자성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서 국민에게 진정한 희망을 보여줄 때 국민은 우리의 손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모시고 20여 년간 같이 활동하며 참 천진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검찰에 가실 때도 검찰과 다투지 말고 그냥 다녀오시라고 말씀드렸는데 끝내는 천진함 때문에 저렇게 돼버렸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이 전 총리는 "이번 선거 과정을 보면 국민이 노 전 대통령의 진가를 이제야 느끼는 시가가 오는 것 같다"면서 "내년이면 총선, 대선을 하기 때문에 이 시대(이명박 정부)는 곧 갈 것이다. 내년에는 인사동 전체가 대통령을 추모하는 장이 되는 날이 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노 전 대통령을 만나고 느끼고, 노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다시 생각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전시회가 서거 2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의 삶, 꿈, 죽음까지 다시 함께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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