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립 60돌···그룹 마케팅 강화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브랜드 파워를 키워라."
한화 전략홍보마케팅파트에 특명이 내려졌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브랜드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 것. 1차과제는 금융, 제조·건설, 서비스 레저 등 3개 부문에 흩어져있는 50여개의 계열사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같은 주문은 후계수업중인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차장이 선봉에 서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룹차원의 태양광사업을 위해 구성된 솔라사업단 태스크포스(TF)가 임무를 완수하고 지난 2월 해체되자 김 차장은 그룹의 브랜드 제고를 차기 과제중 하나로 추진중이다.
우선 조직 이름부터 변경했다. 홍보팀 내 소규모 인력으로 이뤄진 전략홍보파트의 이름을 전략홍보마케팅으로 바꾸고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를 전격 영입했다.
제일기획에서 '글로벌 명사 협상가'로 정평이 난 박지영 국장을 상무급으로 스카우트한 것. 박 상무는 삼성전자 등의 제품 광고에 거물급 해외 명사를 직접 섭외해 등장시킨 프로젝트가 성공해 '섭외 전문가'로 이름을 떨친 바 있다.
아울러 스포츠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도 데려와 그룹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평소 야구경기관람을 즐기는 김 차장은 최근 서울 목동 구장에서 열린 한화-넥센과의 경기를 직접 참관했으며, 스포츠 마케팅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반소비자들이 한화 브랜드에 더욱 친숙히 다가서고, 50여개에 이르는 계열사 브랜드와 제품을 온라인 상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한화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한화를 목표로 '도전, 헌신, 정도'를 핵심가치로 선포하는 등 내년 한화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도 '새로운 한화'로 도약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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