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골든위크 흥행 1위 영화 <써니>가 최장 6일까지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에서 흥행 승자가 됐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봉한 <써니>는 5일부터 10일까지 87만 9036명을 모아 흥행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99만 6225명으로 11일 1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 영화는 석가탄신일인 10일 하루에만 23만 8523명을 모아 15만 8068명을 모은 2위 <소스 코드>를 큰 차이로 제쳤다. 상위 5편의 영화 중 어린이날인 5일보다 관객수가 늘어난 영화는 <써니>가 유일하다. 특히 이 영화는 개봉 이틀째인 5일보다 50%에 달하는 관객 증가율을 보여 장기 흥행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강 감독의 전작 <과속스캔들>은 전국 820만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써니>는 1980년대 중반 학창시절을 함께한 칠공주 ‘써니’의 멤버였던 나미(유호정)이 투병 중인 친구 춘화(진희경)의 소원에 따라 25년 만에 나머지 다섯 친구들을 하나씩 찾으며 추억과 우정을 되새긴다는 내용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체포왕> <소스 코드>는 2위 전략으로 꾸준히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바 ‘골든위크’ 6일간 71만 1664명(누적 78만 4477명)을 모아 해당 기간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또 10일에도 15만 8068명을 모았다. 관객들의 만족도도 높아 이번 주중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토르: 천둥의 신>은 관객 감소율이 커지고 있어 흥행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5일 23만명을 모았던 이 영화는 10일 13만 854명을 동원했다. 6일간 관객은 67만 6664명, 누적 관객은 146만 1551명이다. 박중훈 이선균 주연의 <체포왕>은 4위에 올랐다. 경쟁작 <써니>에 비해 관객수는 절반 이하다. 10일 하루 9만 9875명, 6일간 44만 260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은 53만 8879명이다.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도 골든위크 기간에 쏠쏠한 흥행을 맛봤다. 총 34만 4278명을 더해 시리즈 5편 중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10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143만 3132명으로 올해 개봉한 외화 중에는 <걸리버 여행기>, <블랙 스완>, <토르: 천둥의 신>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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