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양종금증권은 11일 "긍정적으로 해석할 만한 재료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온전히 반영되기는 쉽지 않다"며 "당분간 혼조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놨다.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지난 9일 코스피 시장에서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 주말의 70% 수준까지 급감했다"며 "70%라는 수치는 단순히 휴일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하는 요인들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먼저 중국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신흥국이 통화정책을 확장에서 긴축으로 선회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물가상승 압력 때문"이라며 "신흥국 중 강도 높은 통화긴축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중국의 물가지표는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물가상승률이 둔화된다면 향후 긴축의 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으며, 이는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상승속도가 둔화되지 않는다면 가뜩이나 모멘텀에 목말라 있는 투자가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조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도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물가상승 압력)과 금리 동결(대외 불확실성 상존) 요인이 복합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 결정 이전까지 국내 증시에서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국제 유가의 경우에도 하락 자체는 긍정적인 재료이나 급격한 변동성 확
대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불안 심리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그리스의 채무조정 및 유로존 탈퇴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치를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미 반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인플레이션 우려나 유가 변동성, 유로존 불안감 등 대외적인 변수들이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만한 재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의 영역에 있는 소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산재해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긍정적인 재료들이 온전히 반영될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기간 조정 구간은 조금 더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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