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벌타'로 웰스파고챔피언십 우승을 날릴 뻔 했다는데….
글로버는 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자신의 볼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상황에서 티 샷한 볼이 페어웨이 왼쪽 급경사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을 준비하던 중 볼이 경사면을 타고 스르르 굴러 내려갔기 때문이다.
여기서 만약 글로버가 어드레스를 취한 상황이었다면 골프규칙 18-2조 b항에 따라 1벌타를 받는다. 글로버는 다행히 클럽이 지면에 닿지 않은 것으로 인정돼 벌타를 면했다. 벌타가 부과됐다면 이 홀에서 버디를 낚은 조너선 비어드(미국)에게 우승컵을 상납했어야 할 처지였다.
지난주 취리히클래식에서는 웹 심슨(미국)이 퍼팅을 하기 위해 어드레스를 취했다가 바람에 볼이 저절로 움직이는 바람에 1벌타를 받은 뒤 연장전에서 패하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규칙을 관장하는 USGA는 선수의 고의가 아닌 바람이나 중력에 의해 움직인 볼에 벌타를 주는 규정의 개정을 검토 중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