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요트에 관심을 가지는 중국 신흥부자들이 늘면서 토종 호화 요트 제조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해외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푸젠성 소재 토종 요트제조업체 샤먼항셩요트(厦門瀚盛游艇有限公司·Xiamen Hangsheng Yacht )에서 일하는 판매직원 카프리스 람씨가 지난달 2일 중국 하이난다오 싼야에서 열린 요트 전시회에서 1300만위안(약 21억4000만원)짜리 62피트(1ft=0.3048m) 요트를 파는 데에는 고작 9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요트 제조인력 6명으로 구성된 중국 토종 요트 회사가 이탈리아 요트 제조사 아지무트(Azimut Yachts), 페레티(Ferretti Yachts), 영국 프린세스 요트 인터내셔널(Princess Yachts International), 미국 브런즈윅(Brunswick Corp) 등과의 요트 경쟁에서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광둥성 주하이 지역에 위치한 썬버드요트(Sunbird Yacht Co)도 떠오르고 있는 중국 토종 요트 제조업체다. 전체 직원 수가 400명으로 1년에 20대의 요트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요즘은 7월에 이탈리아 고객사에 인도할 2대의 요트를 제조하느라 바쁘다. 70피트짜리 선박을 납기일에 맞춰 제조하느라 일주일 내내 쉬는 날이 없다.
썬버드요트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썬버드요트는 광둥성 평균 임금의 두 배 수준에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유럽 보다 노동력이 싼 편이어서 외국계 경쟁사들 보다는 제조 비용이 30% 가량 적게 든다. 또 수입산 요트의 경우 43%의 관세가 붙기 때문에 중국 요트시장에서는 해외 경쟁사들 보다 우월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 토종 요트 제조업체들이 해외 브랜드들과 본격 경쟁을 시도하는 이유는 중국의 요트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부자 관련 자료를 모으는 후룬리포트의 발행인 루퍼트 후게베르프는 중국의 달러 기준 억만장자 수가 400명에 달하고 있지만 60피트가 넘는 크기의 대형 요트를 소유한 부자는 10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2006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60피트 이상의 요트를 소유한 부자들이 7000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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