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이달 최장 엿새간의 황금연휴 기간 휴식을 잊은 해외 현장경영에 나선다. 구 부회장은 TV와 생활가전 부문에서 치열한 글로벌 대전이 펼쳐지고 있는 해외 현지를 방문, 품질경영을 설파하고 제품 판매 현황 및 소비자 동향을 살피는 한편, '독한 LG전자'의 DNA를 심을 계획이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이번 주말부터 일주일 가량 그룹 전용기인 '걸프스트림 G550'을 이용해 러시아와 폴란드의 TV·가전 생산공장을 방문한다. LG전자 국내 임직원들이 어린이날(5일)과 석가탄신일(10일)까지 이어지는 최장 6일간의 징검다리 연휴를 즐기는 동안, 구 부회장은 해외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글로벌 밀착 경영에 나선 것이다.
구 부회장은 이번 해외 시찰에서 최근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과,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유럽 가전시장 공략 전초기지인 폴란드 현지 공장을 둘러보고 시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현재 러시아 루자 지역에 TV·모니터·냉장고·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폴란드 모바하에는 TV·모니터 등 생산 공장을, 브로츠와프에는 TV와 냉장고를 생산하는 공장을 두고 있다.
특히 구 부회장은 이 지역을 방문하며 LG전자의 전략 제품인 필름패턴 편광안경식(FPR) 3D TV 판매 현황 및 시장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LG전자 가전 공장을 둘러보는 한편, '품질만이 살 길'이라는 품질경영을 설파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네마 3D TV' 신제품 출시회를 열고 구 소련과 인근 지역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중국·한국·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진격 태세를 갖추고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취임한 후 국내 전 사업장은 물론, 중국 일본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 주요 해외 거점지역을 직접 챙기고 있다"면서 "이번 러시아·폴란드 방문도 이같은 현장 경영활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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