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경찰이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폭발물 설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언론사들이 몰려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였다. 본관 내부로의 진입이 허용되지 않아 입구에서 카메라기자들이 내부에서 수색중인 경찰특공대와 탐지견을 촬영하고 있다.
3일 경찰과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 본사와 주한 터키ㆍ파키스탄ㆍ사우디 대사관 등을 겨냥한 폭발물 테러 협박 이메일이 이날 오전 4시께 접수돼 8시30분께 서초 삼성사옥 현장에 경찰이 출동, 수색과 조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캐나다법인에 "한국 삼성본사, 주한 터키ㆍ이집트ㆍ파키스탄ㆍ사우디아라비아ㆍ이란ㆍ오만ㆍ바레인ㆍ요르단ㆍ시리아 대사관을 상대로 2~6일 사이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의 협박 이메일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특공대 EOD(폭발물 처리반)와 타격대, 정보, 보안분석조, 강력팀, 폭발물 탐지견 등이 서초동 삼성전자 건물 지하 7층 주차장부터 지상 3층 공용층까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ㆍ삼성중공업 빌딩 지하 6층부터 지상 3층까지의 공용층도 함께 수색 중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홍보관인 딜라이트와 대강당 등에 대한 수색도 이뤄졌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폭발물 수색작업 개시 소식을 전해듣고도 본사 사옥에 아침 8시5분께 출근해 정상업무에 임했다. 삼성전자는 또 홍보관인 딜라이트도 정상 운영해 예정대로 국내외 학생들의 견학이 진행됐다.
삼성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이같은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서초동 삼성 본관 현장에서 폭발물 설치 여부를 수색 중"이라며 "아직까지 특별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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