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으로 정정불안 사태에 휩싸인 중동 국가들의 무자비한 시위대 진압이 힘을 잃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오사마의 사망으로 알카에다 축출을 위해 강력한 시위대 진압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던 중동국가들의 독재자들에게 핑계거리가 하나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더럼대학교 중동정치학자인 크리스토퍼 데이비슨은 블룸버그 전화 인터뷰에서 “오사마의 사망은 아랍의 봄이 찾아오는데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중동 지역 지도자들은 잘 써먹었던 핑계거리를 하나 잃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오사마를 사살한 미국이 더 이상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나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의 수사에 놀아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운동이 벌어지려고 할 때마다 알카에다를 핑계거리 삼아 시위대를 진압하곤 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은 “알카에다를 들먹이는 것은 점점 힘을 잃고 있다”면서 “현재 중동지역에는 개인의 인권과 자유, 존엄성을 중시하는 움직임이 태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의원 기자 2u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