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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향후 전망, 기회다 그리고 위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48초

카라 향후 전망, 기회다 그리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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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 계약 문제로 대립했던 카라의 멤버 한승연, 니콜, 강지영과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이하 DSP)가 전격 합의했다. DSP는 “DSP와 카라 3인은 모든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고 그룹 카라의 활동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조율이 안 됐다”고 전제하긴 했지만, 카라 5명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다시금 팬들 앞에 모습을 나타나게 된 카라의 향후 활동의 기대와 우려를 짚어본다.

한국 :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카라 향후 전망, 기회다 그리고 위기다?

‘카활절’(카라 부활의 날)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카라의 재결합은 경사스러운 일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카라사태’ 초기만 해도 팬들 사이에서는 카라를 동정하는 여론이 컸다. 그러나 팬들이 절실히 원했던 카라 본인들의 목소리 대신 부모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한승연의 아버지가 한 일본 인터뷰가 국내에 알려지고 온갖 설과 루머, 멤버의 부모들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기사화되며 팬들이 느끼는 염증은 커져갔다. 심지어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카라 차라리 해체하라’는 청원까지 나왔다. 무명이던 시절부터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카라를 위해 가장 열심히 뛰었던 한승연의 아버지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도 카라의 팬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게다가 팬들은 사건 이후에도 일본 활동은 꾸준히 하는 카라를 보며 “카라가 너무 일본만 바라보는게 아니냐”는 섭섭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카라 같은 걸그룹이 내부적으로는 심각한 현실적 갈등을 안고 있다는 것이 전면에 드러난 이상, 예전같은 콘셉트와 분위기로 활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 치밀한 준비와 전략적인 구상이 필요하다. 그만큼 당분간 국내에서 카라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 위기는 곧 기회다


카라 향후 전망, 기회다 그리고 위기다?

일본에서의 카라는 ‘카라 사태’에도 불구하고 신기할 정도로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다. ‘카라 사태’를 맞은 일본 언론은 연일 한국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카라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었다. 그러나 일련의 사건이 오히려 카라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는 일본의 언론 보도의 초점이 대개 소속사의 문제에 맞춰져 있었고, 한국과는 다르게 루머나 소문,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까지 낱낱히 보도되지는 않았던 탓도 있었다.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일본에서는 거의 없는 일’이라며 놀라워하면서도 거대 소속사의 횡포에 위기에 처한 아이돌을 지켜줘야 한다는 식의 결집 여론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전에도 물론 카라는 일본에서 인기가 있었고, 성세를 드높히던 중이었다. 그러나 ‘카라 사태’가 일본에서의 카라에게 오히려 득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현재 카라는 일본 진출 8개월여만에 ‘점핑’과 ‘미스터’를 합한 음원 다운로드 250여만 건 돌파를 이뤄냈고, 일본에서 발표한 총 6장의 음반도 오리콘 차트 기준으로 150여만장 가깝게 팔았다. 뮤직비디오 모음집인 <카라 베스트클립>으로 발매 첫 주 13만여장을 판매해 해외 아티스트 역사상 최초로 오리콘 위클리 DVD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음원, 음반, DVD 판매량 모두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잇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라의 위기 극복과 복귀는 더 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본에서는 한류의 성립 자체를 오랜 경제 위기로 암울하고 침울한 일본 내 분위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속사와 대립했던 카라가 위기를 극복하고 극적으로 다시 모두가 함께 했다는 식의 스토리는 현재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침울한 일본 내 분위기에 위로와 격려로 다가갈 수도 있다. 일본의 카라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놀라운 인기를 온전한 대세로 굳힐 수 있다. 한번 마음을 준 연예인에게 쉽게 마음을 돌리지 않는게 일본 팬들의 특성인 만큼 카라는 짧은 수명이라는 아이돌의 한계를 극복하고 롱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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