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프랑스 최대 제약업체 사노피-아벤티스의 1분기 순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간 제네릭(복제약) 경쟁과 신종인플루엔자A(H1N1) 백신 수요 급감에 따른 매출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노피는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1회계연도 1분기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익이 21억7000만 유로(주당 1.66유로)를 기록해 전년동기 24억3000만 유로(주당 1.86)유로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시장전문가 예상치 21억3000만 달러를 소폭 웃돈 것이다.
지난해 10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의 ‘대유행(pandemic)’ 종식을 공식 선언하면서 경쟁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노바티스와 함께 사노피 역시 신종플루 백신 제품 매출이 크게 줄었다. 2009년 4월 멕시코와 미국에서 처음 발병된 신종플루는 전세계로 확산됐으며 공식 사망자 수는 1만8449명에 달했지만 2010년부터 발병 환자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소멸단계로 접어들었다.
제네릭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간판상품인 동맥경화용 항혈전제 플라빅스(Plavix) 등의 매출이 줄어든 것도 순익 감소의 원인이다.
사노피는 제네릭 시장의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이달 들어 유전질환용 약품을 생산하는 미국 바이오제약업체 젠자임을 201억달러에 인수합병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파리 CM-CIC증권의 아르센 게캄 애널리스트는 “1분기는 사노피에게 좋지 않은 시기였다”면서 “젠자임과의 합병이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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