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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中임금, 월급 15% 올려줘도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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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중국인들의 급여가 올해 크게 올라갔지만 그에 못지 않은 물가상승으로 임금인상에 대한 만족감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중국지역 8개 KBC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 16개 성시의 한국계 투자기업 27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진출기업의 84.6%가 올 초 임금인상을 단행했지만 중국 근로자들의 만족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임금인상 폭과 관련해서는 10% 이상 15% 미만의 임금인상을 단행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24.4%로 가장 많았으며 5% 이상 10% 미만 과 15% 이상 20% 미만은 각각 22.2%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 (3.3%)에 상응하는 수준인 5% 미만의 임금인상이 있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7.5%에 불과해 현지의 높은 임금인상추세를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근로자 수가 많아 교섭력이 강한 제조기업의 임금인상 정도가 서비스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기업 중에서 10% 이상 15% 미만의 임금인상이 있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24.8%로 가장 많은 반면 서비스기업 중에는 5% 이상 10% 미만의 임금인상이 있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임금인상에 대한 근로자 반응을 두고 전체의 43% 근로자들이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근로자들이 만족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8%로 근로자들의 임금에 대한 만족감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5% 이상의 비교적 높은 수준의 급여인상을 단행한 기업들의 절반에 가까운 45.7%에서 근로자 임금인상 만족도가 보통이라고 나와, 중국 근로자의 임금에 대한 기대수준과 실제 급여 간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섭 코트라 중국지역총괄센터장은 "올해 중국 진출기업의 임금인상정도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물가에 따른 생활여건 악화로 임금에 대한 근로자의 만족감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며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노사분규, 우리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등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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