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력사용 제한령' 앞두고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텔레콤과 맞손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T(회장 이석채)가 자체 보유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일본 지진피해 기업들의 전산시스템 복구를 돕는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해 데이터 저장 등의 IT 관련 서비스를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으로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특징이 있다.
27일 KT는 소프트뱅크 텔레콤과 공동으로 일본기업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사업분야에서 공동 협력방안을 찾는 '특별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정부가 지진 피해 이후 시행한 '전력사용 제한령'에 따른 것으로 한·일 해저 광케이블을 이용, KT와 소프트뱅크 텔레콤은 일본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관련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우선 일본 기업들의 전력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이후 재난 발생에도 '지속경영'이 가능한 보다 궁극적인 솔루션 제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국가 재난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일본 기업들이 조속히 정상화될 것으로 믿는다"며 "KT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일본 기업들이 하루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텔레콤 회장은 "일본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KT가 일본 산업의 복구을 위해 빠른 움직임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KT와 이번 특별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양사간 협력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달 발생한 쓰나미로 전산시스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들은 정부의 전력사용 제한령 시행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전력사용량을 15% 감축해야 부담도 떠안게 됐다.
한편 KT는 지난 11월 천안에 오픈한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서울 목동 데이터센터 등을 통해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