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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엘리트 美 비자 장벽으로 곤란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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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정부가 중국이 외교적으로 미국을 냉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 동안 중국 고위층에게만 제공해왔던 비자 발급 편의를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지배계급과 가족들의 미국 비자 발급이 과거보다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중국 정부가 '재스민 혁명'으로 예민해져 있던 당시 존 헌츠먼 주중미국대사가 베이징 시위 예정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부터다. 미 정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최근 두 달 동안 각 지방정부에 헌츠먼 대사와의 일정을 모두 취소하라고 요구했다"며 "양국간 예정돼 있던 학술·문화 교류 일정도 일부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미국 정부 관료들과의 면담 뿐 아니라 미국 주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취소되면서, 미국도 중국 고위층과 가족들에게 제공하던 비자 발급 편의를 거두고 엄격한 비자 발급 기준과 미국 법에 따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는 비공식적으로 중국 외교부가 지명한 지배계층에 대한 비자 발급을 신속하고 까다롭지 않게 진행해왔다. 외교관이나 중국 정부 고위관료, 기업 경영진, 언론인, 정부 지배계층의 가족들이 그 대상에 해당됐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유학중인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딸을 포함, 많은 중국 지배계층의 아이들이 이러한 특혜를 받고 아이비리그 유학을 떠나 있다.


FT는 양국의 비자발급 갈등이 다음달 9일과 10일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 경제대화 분위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 년에 2번 열리는 미-중 전략 경제대화에는 미국측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참석하고 중국에서는 왕치산 부총리와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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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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