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이번에는 자동차였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자동차의 질주'에 2200에 16포인트를 더 보태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틀 만에 다시 썼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8.18포인트(0.83%) 오른 2216.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205.20으로 상승 출발한 후 장 초반 저가를 2199선까지 내리며 220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에 탄력을 붙이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지수는 고가를 2215선까지 높인 후 오름폭을 다소 줄이나 싶더니 장 후반 '막판 스퍼트'를 올려 2218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4945만주, 개래대금은 8조418억원이었다.
이날 개인은 장 초반부터 '사자'세에 불을 지피며 지수 상승분위기를 이끌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주춤대며 확실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때 개인이 상대적으로 강도 높게 매수 공세를 펼치면서 초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 것.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이 '사자'세에 가세하면서 후반 랠리를 이끌었다.
이날 개인은 731억원어치 사들였으며 외국인은 12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4거래일째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기관의 경우 투신에서 21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내면서 총 81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타계에서도 1200억원어치가 넘는 순매도 물량을 내놨다. 반면 기금은 1002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단연 눈에 띄는 업종은 운송장비였다. 업종지수만 4.84% 올랐다. 개인(1982억원)의 차익실현 공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769억원)과 기관(1228억원)이 동반 매수하면서 상승에 힘을 실었다.
기계(2.93%), 운수창고(1.62%), 유통업(1.26%) 등의 강세도 눈에 띄었으며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통신업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증권(-1.15%)를 포함해 은행(-0.38%), 보험(-0.96%) 등 금융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1.14%) 역시 조정세를 나타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도 소폭씩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자동차 관련주들의 동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5.58% 급등해 52주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고 기아차도 3.21% 올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3.49% 오른 현대모비스 역시 장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중공업도 3.67% 오르며 선전했으며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들도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이내 강세 전환하며 3.67%, 1.28%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66%), 하이닉스(-0.41%), 포스코(-1.87%), 신한지주(-0.95%), 삼성생명(-0.60%) 등 대표적인 IT, 철강, 금융주들이 조정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3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414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39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65종목은 보합.
코스닥 지수 역시 사흘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전거래일대비 3.34포인트(0.64%) 올라 528.6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장보다 0.6원 올라 108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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