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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M&A '카운트다운'..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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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대한통운 인수·합병(M&A) 본 게임이 20여일 남았다. 포스코와 롯데·CJ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 집단이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상반기 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뜻을 확고히 하면서 대한통운 새 주인 찾기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기자와 만난 박 회장은 "(대한통운 매각은) 일정대로 진행해 6월 내 반드시 끝맺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금호그룹이 유동성 해소 차원에서 2009년 대한통운에 팔았던 금호터미널이 매물로 다시 등장할 지 여부가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데다 인수 희망자 간 과열 경쟁으로 몸값이 추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은 점은 눈여겨 볼 변수다.

내달 13일로 예정된 본 입찰 마감을 앞두고 올 상반기 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통운의 M&A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유력 후보 포스코..변수는 '오너 리스크' = 가장 먼저 대한통운에 관심을 나타낸 포스코는 여전히 인수 1위 후보군으로 꼽힌다. 팔려는 자(금호그룹 및 채권단)는 물론 팔리는 자(대한통운) 모두 포스코에 무게중심을 두는 분위기다.

국내 물류업계를 선도하는 대한통운이 포스코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몸집을 키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롯데, CJ와 달리 중복 사업 군이 없어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나 구조조정의 우려가 낮다는 점이 매력 요소다. 자금력도 가장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승자의 저주'에 대한 불안감도 적은 편이다.


다만 포스코 입장에서는 현재 시장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1조5000억원 내외로 추산되는 대한통운 몸값이 더 오를 땐 부담이 적잖다. '오너 리스크' 탓에 공격적인 베팅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


비(非) 오너 출신의 최고경영자(CEO)인 정준양 회장이, 총괄 회장을 맡은 뒤 첫 M&A에 나선 신격호 회장의 롯데와 그룹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는 이재현 회장의 CJ를 당해낼 수 있을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금호터미널 둘러싼 엇갈린 시각 =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지만 금호그룹은 금호터미널과 아시아나공항개발, 아스공항 등 대한통운에 매각했던 3개 자회사를 되사는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호터미널은 호남권 운송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금호그룹 입장에서는 상징성이 짙은 사업체다.


하지만 반발의 움직임이 적은 포스코, CJ와 달리 롯데가 금호터미널에 군침을 흘리고 있어 분리 매각이냐 일괄 매각이냐를 두고 입장 차가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M&A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한통운 자체보다 각 요충지에 자리한 금호터미널 부지에 롯데가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형평성의 문제로 분리 매각 방안 등을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시장 반응은 = 포스코와 롯데, CJ 경영진이 대한통운에 대한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는 것과 대조적으로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대한통운 M&A가 본격 궤도에 오른 지난 2월 초부터 최근까지 주식 시장에서의 포스코, 롯데쇼핑, CJ의 주가 변동 폭은 미미하다. 1월 말 45만원대였던 포스코 주가는 최근 48만대를 기록 중이다. 롯데쇼핑은 동일한 45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CJ는 7만5000원에서 8만원을 넘나드는 수준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 건과 본 입찰 마감 등 아직까지 대한통운 M&A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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