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그래, 이건 다큐드라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파혼의 잔인한 뒤처리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줬고 우리의 이영애(김현숙)는 가장 힘든 날이라고 해서 생각 없는 상사의 놀림을 피해갈 수도 없었다. 혼수였던 가구를 환불하기 위해 모르는 가구점 직원들에게 파혼임을 알려야 했고 애인과의 추억을 돈으로 나눠야만 했던 이영애. 고된 하루를 꾸역꾸역 참던 그는 결혼사진을 보고 있던 가족들 앞에서 결국 울음을 토해냈다.
오늘의 대사: “끝이 왜 이렇게 구질구질 하냐” - 이영애
이영애는 결혼 준비에 들어갔던 비용을 장동건(이해영)과 절반씩 내기로 합의하고 오후에 돈을 확인했지만 자신의 계산보다 50만원이 적게 들어왔음을 알게 된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려던 이영애는 친구 조언으로 장동건에게 전화해 사실을 알린다. 하지만 다시 계산해 본 결과 이영애는 50만원을 더 받았다는 걸 깨닫고 난감해한다. 헤어짐의 순간에 계산을 해야 했던 이영애는 조용하게 말한다. “끝이 왜 이렇게 구질구질 하냐”라고. 막돼먹은 연애를 거쳐 진짜 결혼을 하나 했는데 이렇게 또 끝을 보게 된 이영애. 앞으로도 계속될 그의 고군분투에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길 바란다. 언니, 힘내요. 이게 끝이 아닐 겁니다.
Best & Worst
Best: 민원실에서 왕따 당하고 구박받던 이용주(이용주). 상사가 지적할 때마다 그의 입에선 자동으로 “시정하겠습니다”란 말이 나온다. 연대 나오고 토익 900 넘은 이용주는 사라지고 주눅 들어 남들 눈치만 보는 이용주만 남았다. 그런 그가 매일 혼자 먹던 점심을 오랜만에 친구 김혁규(고세원) 커플과 먹게 됐다. 김혁규는 밥을 먹으며 “너 이대 이상 아니면 여자 안 봤잖아” 등 얄미운 추억을 꺼내지만 “내가 그랬나? 시정할게”로만 답하는 이용주. 본인은 불쌍해져도 깨알 같은 웃음은 지켰던 이용주에게 오늘의 Best를 선사한다. 아, 잠깐 눈물 좀 닦고.
Worst: “새 신부 왔네?”, “언니, 진짜 결혼사진 잘 나왔다” 파혼의 아픔을 참고 하루를 보낸 이영애에게 가족들이 한 말이다. 거실에 둘러 앉아 결혼사진을 보며 좋아하는 가족들을 보자 이영애는 참고 있던 눈물을 터뜨린다. 영문을 몰라 당황한 가족들은 “무슨 일 있냐”며 이영애를 다독였지만 이영애는 울음을 참을 수 없다. 그는 하루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결국 솔로로 돌아온 우리의 영애 언니.
- 장동건: “파혼의 아픔을 달래고 싶다면 낚시터는 어떠신가요?”
- 김산호씨,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는 노래 말고 영애씨에게 직접 말로 해주세요.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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