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금융업체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SMFG)의 2010년 회계연도(2010년4월~2011년3월) 순익이 5000억 엔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SMFG의 지난해 4~12월 순익이 5151억 엔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지진 여파에 따른 손실로 2010년도 순익이 4500억~5000억 엔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앞서 SMFG는 2010년 회계연도 순익이 5400억 엔을 기록해 5년 만에 5000억 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SMFG가 보유한 도쿄전력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순익이 크게 감소했을 전망이다. 신문은 도쿄전력 주가 급락으로 주식평가액 손실이 800억 엔 이상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 11일 도호쿠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운영사 도쿄전력의 주가는 4분의3 이상 하락했다. 또 대지진 이후 대손충당금을 약 200억 엔 늘린 것도 영향을 줬다.
도호쿠 대지진에 관련된 비용 외에도 대부업 자회사 프로미스의 실적이 저조한 것도 그룹 순익을 끌어내렸다. 프로미스는 2010년 회계연도에 약 1000억 엔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SMFG가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4700억 엔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1년 출범한 SMFG는 2005년 회계연도에 6800억 엔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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