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수입되는 냉장고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20일(현지시간)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수입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산 냉장고에 대해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요청에 따라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월풀은 당시 삼성과 LG가 미국시장에서 냉장고를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미국 무역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냉동실이 있는 '프렌치형' 방식의 냉장고다.
상무부는 또 한국산 냉장고에 대해 형평관세 조사도 진행했다. 형평관세란 수출국이 냉장고 등 특정수출산업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일 경우 수입국은 그 수입상품에 대해 보조금액에 해당하는 만큼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월풀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 정부로부터 저금리의 금융지원과 근로자 훈련기금 등의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무역법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S)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냉장고 수출액은 8억8100만달러로 나타났고,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냉장고는 23억달러로 조사됐다.
ITS는 이날 성명을 통해 "5월 16일까지 반덤핑 조사에 대한 1차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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