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저축은행들의 건설사에 대한 PF대출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은 '저축은행 부실 원인 및 대책수립을 위한 청문회'에서 "지난 2005년~2010년간 저축은행들의 PF대출 현황을 살펴본 결과 8조8000억원을 대출 수수료 등 추가 비용으로 받은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배 의원은 "저축은행에서 건설업체에 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선이자 6~12개월 외에도 예금이나 보험에 가입하게 하는 꺾기 등의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며 "A저축은행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한 건설사의 경우 회사의 토지를 담보로 잡아 70억원을 대출했지만 결국 손에 쥔 금액은 34억원밖에 되지 않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수수료는 개인 대출일 경우 모집인들이 결정하고, 건설사의 경우 저축은행이 직접 떼는 형식"이라며 "PF사업장을 검사할 뿐 개별 약정서를 검토하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다만 권 원장이 "저축은행들이 충당금, PF부실화 등 가능성이 있어 비용을 청구하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배 의원은 "신용도가 떨어진다면 금리를 높게 받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영업정지된 8개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PF대출 약정 내용을 검토하고 자금이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는지 파악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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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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