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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걸음질 제약주 "의료기기주 부러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정책리스크로 희비 극명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제약주들이 정책리스크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의료용품 및 의료기기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인다.


대형 제약사들의 주가가 올해 들어 15~20% 가까이 뒷걸음질 치는 동안 몇몇 의료기기 업체들은 급등랠리를 펼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동아제약, LG생명과학 등의 대형제약사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17~18% 하락했다. 한미약품대웅제약도 15% 내외로 내렸으며 의약품업종지수도 8.4%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리베이트 쌍벌제 논란이 계속돼 제약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리베이트 문제로 의약품 가격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면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라면서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는데도 주가만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적도 미지수다. 그는 "1분기 실적도 전체적으로 나아지고는 있지만, 시장 전망대비 조금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5월말이나 6월경 추세가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 부진을 떨쳐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몇몇 의료기기 및 의료용품 관련주들은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이후 주가가 41% 상승한 휴비츠와 70% 급등한 세운메디칼이 그 주인공이다.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업체 휴비츠는 의료기기업계 중국수출 1위업체로 중국시장 성장에 따른 수출 활성화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일본 경쟁업체들이 엔고와 대지진 여파로 피해를 입으면서 반사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휴비츠에 대해 "검안 진단기 국내 1위업체인 동시에 수출비중이 약 86%인 수출주도형 기업"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사업영역 확대도 가시화되고 있어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운메디칼은 의료용 튜브카테터 및 흡인기 전문업체로 최근 혈액ㆍ수액 온열가온기를 개발해 전문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의료용 소모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해 환자수가 늘어날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로 인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제품의 성장세, 스텐트의 미국 수출 및 온열가온기의 유럽 수출 물량 증가가 실적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면서 "대규모 시설투자가 지난해에 모두 끝나 올해는 2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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