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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실제로 강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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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장에 불과"...'체면'은 깍여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8일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실제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내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것은 2류국가로 전락한다는 얘기인데,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 신용등급 실제로 하락할까? = S&P의 주장은 미국이 같은 AAA 등급을 받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부채는 많은 반면 당국의 대처는 형편없다는 것이다.


현재 S&P가 AAA등급을 준 나라는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독일등 17개국이다.

비록 14조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지만 미국은 이들 국가들과는 맷집이 다르다. 경제규모에서 최대 몇십배의 차이가 난다.


미국 정부의 극복 역량에 대해서도 다른 신용평가사들은 S&P와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무디스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합의한 재정삭감안이 미국의 채무와 적자수준을 낮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 역시 미국은 부채한도 상향조정을 둘러싼 예산전쟁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등급하향조정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쪽에 점수를 주었다.


때문에 S&P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은 돌출 행동 내지 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튜어트 호프먼 PNC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P의 조치는 일부분 자기방어" 라며 "서브프라임 사태와 달리 (신용등급 문제에 있어서는) 잠자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 그래도 체면은 깍였다 = 미국은 재정적자에 쪼들리긴 해도 기축통화 발행국이라는 이유로 그간 금융시장에서 건실한 국가들과 동등한 대접을 받아왔다.


2008년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원인제공국'인 미국의 신용등급은 떨어지지 않았던 것도 이런 논리가 작용했다.


하지만 비록 2년의 시한을 부여받았지만, 사상 처음으로 전망등급이 강등되면서 미국은 더이상 세계 최고 경제국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떠오르면서 위기감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3억달러라는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내세워 미국이 누리는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세계 통화 체계의 중심이라는 지위를 스스로 손상할 위험도 있다"면서 "미국은 S&P의 경고를 분명히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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