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강남에 120평 매장 입점..공격 마케팅 거점삼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영업망 정비에 나선 한국GM이 이르면 다음달 서울 강남북에 각각 12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세우기로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15일 "서울에 쉐보레를 대표할 수 있는 매장을 강남과 강북에 각각 세우기로 하고 현재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정해 다음달 중에는 영업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북일산과 수원 등지에 대형매장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지만 이미지 파급효과가 큰 서울지역에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서도 한국GM이 더욱 공을 들이는 곳은 강남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지 극대화를 위해 강남 지역 매장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이 회사는 현재 강남지역 내 후보지 2곳을 놓고 막바지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수입차 매장이 즐비한 도산대로 주변을 낙점한 상황이다.
화려한 수입차 매장이 위치한 곳에 영업소를 개설해 쉐보레 이미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대형 영업소를 소단위 매장과의 거리 및 관계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해서 선정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결정이 이뤄지면 곧바로 리모델링을 시작해 영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GM은 올해 영업망을 대형매장인 '허브'를 중심으로 중간급인 '스포크', 전국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소규모 매장 '위성(Satellite)' 등 3단계로 구분하는 리뉴얼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허브'는 한국GM 마케팅의 중심이다.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허브를 접점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허브에서는 고객에게 차량 전달시 사진을 찍어주거나 시승차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면서 "자동차를 통한 즐거움을 배가하는 게 목적"이라고 언급했다.
회사는 올해 안에 허브매장을 전국 요소에 15개를 두는 등 전국 영업소를 230여 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GM은 전국 100개 이상의 직영 영업소를 '총판'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국GM과 영업소 중간에 별도의 관리 회사를 둔다는 것인데, 현재 구체적인 선정방안을 놓고 내부 논의를 벌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총판 모집에 8개 회사가 지원했다"면서 "다음달 중 선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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