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진성의 펀드브리핑] '기업의 철학'에 투자하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6초

박진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팀장


[박진성의 펀드브리핑] '기업의 철학'에 투자하라
AD

펀드의 자금이탈이 이어지면서 이 자금들이 다시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거나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가장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것은 누굴까. 바로 투자자와 자산운용사다. 그러한 의미에서 환매와 신규가입이 확대되는 시기에 이들이 잊지 말아야 하는 '철칙'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

먼저, 특정기간에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떠나거나 시장분위기에 휩쓸려 막연히 투자를 멈추는 일은 없어야 한다. 투자자는 언제나 적은 위험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마련이고, 수익률과 시장이라는 달콤함이 이런 투자자를 가만두지 않는다.


그러나 펀드투자는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의 철학과 원칙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투자자는 시중의 모든 펀드 속성을 일일이 파악하고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펀드 운용 회사가 어떤 생각과 방법으로 만들고 운용하는지를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장밋빛 전망에 넘어가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각오와 이 회사가 책임감을 공유하고 그대로 지켜왔는지 찾아봐야 한다. 이것을 회사의 철학과 원칙이라 말해도 무방하다. 펀드를 운용하는 주체와 자신의 소중한 돈을 믿고 맡기는 투자자의 마음은 다르지 않다. 고수익을 내는 것이다.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서로가 신뢰를 쌓았다면 쉽게 헤어지는 일은 많지 않다.

금융회사 역시 투자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믿음을 심어주고, 투자자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투자만을 권유하기 전에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은 얼마나 했는지 돌아보고, 자금유치에만 급급해 원칙 없는 행동은 하지 않았는지 스스로 질책도 해봐야 한다.


그 동안 다양한 투자 상품이 세상에 나왔다 사라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나의 상품에 열풍이 불었다 사라지면 유사한 또 다른 상품이 최고라며 고개를 든다.


투자자입장에서 보면 상품자체가 지닌 위험보다 상품을 운용하고 판매하는 회사의 책임감 결여로 오는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회사는 투자자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투자자는 회사를 응원하며 오래 함께 할 때 장기투자문화가 정착되어 좋은 결실을 서로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객에 대한 회사의 깊은 생각이 담겨있지 않고, 원칙 없이 운용되는 상품의 결과는 회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