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옵션만기일 충격은 없었다. 오후 2시를 지나서까지 마이너스권에 있던 지수는 오히려 마감이 다가오며 급등세로 돌아섰다. 전날 지수를 끌어올렸던 현대차 3인방과 하이닉스 등은 신고가 행진을 계속하며 코스피 신기록 경신을 주도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14포인트(0.90%) 오른 2141.06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649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9조3829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 포함해 429개였고, 내린 종목은 388개였다. 하한가는 없었다.
개인이 1223억원을 순매수하며 전날에 이어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국가/지자체 등 기타쪽에서도 1065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409억원)과 은행(510억원)을 제외한 기관들은 파는데 주력했다. 투신이 1874억원, 보험이 1067억원을 순매도하며 기관 전체로는 212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83억원 순매도로 이틀 연속 관망세를 유지했다.
프로그램은 4278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8000억원을 넘었음을 감안할 때 동시호가때 대규모 순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힘이 코스피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현대차 3인방을 비롯한 자동차주들이 이틀 연속 장을 이끌었다. 3~5%씩 급등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들이 이틀 연속 급등하며 부품주들도 이틀 연속 시세를 냈다. 현대위아가 상한가를 가며 10만원 벽을 허물었고, 대유에이텍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세종공업 한국프렌지 새론오토모티브 등은 7~8%씩 올랐다.
하이닉스도 4.33% 급등하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낙관적인 반도체 경기 전망 등 장밋빛 보고서가 주가에 탄력을 더했다. 우량 자회사 에이스디지텍과 합병을 결의한 제일모직도 4.56% 상승해 이틀 연속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LG화학도 4.19% 급등하며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49만7500원으로 50만원 등정도 눈앞에 뒀다. 지주사 LG도 3.51% 오르며 모처럼 시세를 냈고, 경쟁 지주사인 SK도 4.57% 상승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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