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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원유 유출사고 1년, "생태계 복구, 수십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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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원유 유출사고 1년, "생태계 복구, 수십년 걸릴 것" 지난해 4월 20일 BP원유 유출 사고로 멕시코만 인근 바다가 기름으로 오염된 모습. (출처=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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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오는 20일이면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패트롤리엄(BP)이 운영하던 시추시설 폭발로 미국 멕시코만에 약 500만 배럴의 석유가 유출된지
꼭 1년 이 된다.

심해 자정능력과 지속적인 기름 제거 작업 덕분에 기름띠는 대체로 사라졌지만 생태계 파괴를 비롯해 경제·환경면에서 이를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수십 년이 더 걸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미국 멕시코만 인근 해안·항구·섬 등 BP직원들이 지속적으로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통해 걸프만은 분명히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포함해 경제·환경적 측면에서의 피해 복구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초의 석유화산 폭발(World's First Oil Volcano)’로 부르는 BP원유 유출사고는 지난해 4월 20일 BP가 운영하는 시추시설인 ‘딥워터 호라이즌’의 폭발로 시작됐다. 이후 심해와 연결된 송유관으로 87일간 약 490만배럴의 원유가 쏟아져 나왔다. 이 때ㅑ문에 인근해안 습지 약 241㎢가 기름띠로 뒤덮였다.


FT는 “지난해 6월 BP는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의 경제적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200억달러를 내놓았다”면서 “이 기금을 관리하는 ‘멕시코만 보상처리국(GCCF)’의 책임자인 케네스 파인버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관광을 포함한 경제적 활동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 걸프만에서 잡히는 새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해 1·2월에 9% 더 많이 잡혔다"면서 "멕시코만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로렌스버클리연구소 테리 헤이즌 생태팀장 역시 “원유 유출이 차단된 직후인 지난해 7·8월 깊은 바다에서 채취한 170개 표본을 분석한 결과, 원유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면서 “깊은 바다의 원유가 사라진 이유는 엄청난 수압과 원유를 분해하는 심해 박테리아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마이크 우슬라 BP걸프만회복위원회 책임자는 “올해 말까지 정화작업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안선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면서 “6월부터 11월까지의 태풍 시즌이 이후에도 바다가 깨끗한지를 계속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근 지역 사람들은 여전히 원유 유출 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루이지애나 주민인 트레이시 쿤즈는 “BP유출 사고 이후 1년이 지났지만 남편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 보상을 전혀 받지 못했다”면서 “인근 지역 사람들은 유출 사고 이후 고질적인 기침과 물집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손녀도 천식을 앓게 됐다”고 말했다.


GCCF측은 BP가 보상액으로 내놓은 200억달러 중 현재까지 38억달러만 보상하고 나머지는 분배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지역 광고게시판을 통해 BP와 200억달러를 관리하는 펀드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P측은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 연구를 위해 1000만달러를 약속했다.

BP원유 유출사고 1년, "생태계 복구, 수십년 걸릴 것" 그린피스 구호대가 멕시코만에 원유가 유출된 지역에서 기름으로 오염된 펠리컨을 구출한 모습.(출처=그린피스)



피해가 컸던 생태계 복원도 숙제다. 돌고래와 바다거북 등이 계속 죽은 채 발견되고 있어 어족 자원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 2월까지 지난 1년간 멕시코만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돌고래 59마리 중 36마리가 유출된 원유로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또 원유 유출 피해로 609마리의 바다거북이 죽은 채 발견됐고, 새끼 참다랑어는 지난해 20%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BP 원유유출사태와 관련, 천연자원피해평가단을 구성하고 걸프만의 식물과 동물에 미친 영향을 조사해 오는 10월 최종 보고서가 발표할 예정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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