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리스크거래 선호심리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레벨에 대한 부담과 당국의 개입 경계는 낙폭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108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9시14분 현재 0.7원 내린 1087.1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위험거래 선호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기업실적 호조, 연준(Fed) 베이지북의 미국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뉴욕증시가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일단 조정을 받는 분위기가 나타난 만큼 추가적인 하락 모멘텀이 없다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 반전하기도 함에 따라 환율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한 가운데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지속적인 환율 하락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정적자 감축안으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환율 하락에 부담이다.
아울러 저점인식 결제수요, 증시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달러매수, 배당금 수요 등도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조정 장세가 기대되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재차 강세장으로 돌아서며 시장의 랠리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며 "다만 추가 랠리가 힘에 부친 만큼 모멘텀을 기다리며 숨고르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도 긍정적인 펀더멘털과 원화 저평가 인식, 물가 부담 속 당국 원화 절상 용인 기대 등으로 하락 재료가 여전하지만 1080원대 후반 둥심 숨고르기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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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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