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의 철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부토건은 은행과 제2금융권 등 총 20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과 담보 제공 등에 대한 재논의에 착수했다.
대주단 고위 관계자는 13일 "전날 오후부터 삼부토건과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확답을 줄수는 없으나 새로운 담보(라마다르네상스호텔)를 놓고 협상 중에 있다. 긍정적인 쪽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로 간에 조금씩 양보하면 되겠지만 채권단(제2금융권)의 애로사항도 있는 부분이기에 이견을 좁히는 것이 쉽지 않다"며 "조심스럽게 철회하는 쪽으로 협상중"이라고 설명했다. 삼부토건 측도 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제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 관계자는 또 "삼부토건이 철회를 결정하는 부분에서 신용등급의 하락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이나 한 두 달만 고생할 뿐 클린화하면 신용도는 더욱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삼부토건이 채권단과 협의하는 도중 법정관리로 간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 채권단과 좋은 답을 찾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전날 대주단은 이날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의 만기가 돌아오는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의 PF 대출 4270억원에 대해 만기 연장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대주단은 대출 만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담보를 내놔야 한다고 주장, 결국 연장에 실패하면서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주단 한 관계자는 "협상이 긍정적으로 이뤄지면 삼부토건은 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제시하고 법정관리를 철회하는 대신 일부 대출과 CP를 상환하고 대주단의 자금지원과 대출 만기 연장 등을 통해 기업 정상화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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