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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군, 미스라타에서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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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국 "나토 작전 소극적"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12일 (현지시간) 리비아 반정부군이 접전지인 미스라타에서 2차례 공방전을 벌인끝에 카다피 정부군을 격퇴했다고 아랍방송인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현지사정에 정통한 모하메드 아부 샤아라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미스라타 동쪽지역에 있는 낙 엘 테퀼 (the Nak el Theqeel) 도로에서 반정부군이 카다피 정부군을 격퇴시켰다" 고 전했다.

몇주째 카다피 정부군이 공세를 펴고 있는 서부도시 진탄에서도 카다피측이 픽업트럭에서 박격포를 발사해 반정부군 병사 1명이 다쳤다고 압둘라만이라는 현지인이 밝혔다.


그는 "도시가 해발 750미터에 자리잡고 있고, 카다피 정부군은 산기슭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무차별 난사를 한다" 고 말했다.

벵가지로 가는 관문이자 반정부군의 심리적인 방어 마지노선인 아즈다비야에서는 카다피 정부군의 포탄 공격이 줄을 이었다.


리비아 반정부군 산하 국가위원회의 지도부가 유엔 고위관계자들에게 "카다피측이 2월 17일 시위발생 이후 만여명의 리비아 국민을 학살했다" 고 말한 직후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영국은 나토의 리비아 군사작전이 소극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12일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리비아 사태 관련 주요국 `연락 그룹' 회의에 참가하기 앞서 나토의 군사작전이 "충분하지 않다" 면서 민간인을 노리는 카다피 세력의 무기를 더욱 적극적으로 파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쥐페 장관은 "미스라타 지역에서 카다피의 중화기를 분쇄하지 않은 결과, 연일 유혈참사가 빚어지면서 반정부군 지도부가 아프리카연합의 허울뿐인 내전중단 중재안을 포기한 것" 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담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나토 동맹국들이 카다피 체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토의 마르크 판윔 네덜란드군 준장은 "카다피군은 그들이 원하는 장소와 방법, 무기로 싸울수 없는 상황" 이라며 연합군이 리비아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한 작전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달 영국으로 망명한 쿠사 전 리비아 외무장관은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연락 그룹'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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