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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법정 관리에 대주단 격분...'모럴해저드' 비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도급순위 34위인 삼부토건이 법정 관리를 신청하는 등 건설사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가 계속되면서 금융기관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최근 채권단에 상의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LIG건설과 난산 끝에 워크아웃 논의가 진행 중인 효성그룹 계열 건설사 진흥기업 등의 사례가 재연됐기 때문이다.


대주단 한 관계자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삼부토건에 대해 "대기업이 또 다시 채권단과의 신뢰를 깨는 일이 벌어졌다"며 "법정관리를 선택한 것은 돈을 빌려준 채권 금융회사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기업들이 금융기관과 척을 지는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대주단 관계자도 "삼부토건과는 대출 만기 연장을 위한 담보 제공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채권단과 아무런 상의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행과 제2금융권 등 총 20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은 이날 시공사인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의 13일 만기가 돌아오는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의 PF 대출 4270억원에 대해 만기 연장 여부를 논의했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은 종전처럼 PF 대출의 만기를 자동 연장해달라고 은행들에 요구했으나 대주단은 대출 만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담보를 내놔야 한다고 주장, 결국 연장에 실패했다.


대주단은 법원으로부터 회생철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삼부토건에 대한 채권추심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법원은 삼부토건에 대해 허가 없이 재산처분이나, 채무변제, 가압류 등을 할 수 없도록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는 한편, 최대한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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