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ㆍ사진)는 40대를 넘어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비법은 과학적인 피트니스다. 매일 근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호주 출신의 사이먼 웹이 훈련방법에 관해 자문을 한다. 경기 전후에는 특히 웹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최경주에게는 더욱이 중학교 시절 역도를 한 경험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마스터스에서는 미국 기자들도 최경주의 역도선수 경험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최경주는 "중학교 1, 2학년 때 역도를 해서 비슷한 또래들보다 팔이 2㎝ 정도 더 길었다"면서 "골프 입문 초기 역도의 유연성이 골프와 접목돼 비거리와 정확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물론 건강관리도 철저하다. 휴스턴에서 개업하고 있는 내과의사 김동수 박사가 이번 마스터스에서는 직접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으로 달려와 조언을 곁들이고 있다. 메뉴도 당연히 체크 대상이다. 최경주는 아침은 가벼운 선식으로, 경기 도중에는 바나나와 고구마, 샌드위치 등을 즐겨 먹는다. 저녁은 골프장 인근 한식집에서 생선과 고기류 등 다양한 음식으로 체력을 보강한다.
최경주와 함께 '한국의 원투펀치'인 양용은(39)도 마찬가지다. 2009년부터 피트니스 트레이너인 크레이그 데이비스가 체력관리와 영양문제에 대한 자문을 맡았다. 양용은 역시 경기 전후 스트레칭은 필수다. 경기 후에는 마사지를 받으며 지친 근육을 풀어준다. 데이비스는 간식 메뉴까지 직접 지정한다. 주로 피넛 샌드위치와 호두, 잣, 연과 등이라고 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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