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동부증권은 11일 전기전자업종의 1분기1 실적을 보면 업체별로 명암이 교차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는 지난 4분기 부진을 털어버리고 바닥 탈출에 성공한 반면, 삼성테크윈과 LG이노텍은 반등에 실패하며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턴어라운드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고 휴대폰 개선 속도도 빨라 톱픽으로 유지했다. 삼성SDI는 2차전지 가동률 상승에 주목하고, 삼성테크윈은 실적의 바닥 탈출을 계기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MLCC 판도 변화가 키 포인트가 될 수 있지만 LG이노텍은 실적 개선이 더디게 진행돼 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전사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며 "LG전자는 휴대폰 적자 대폭 축소, TV흑자 전환, 가전 실적 기여 등으로 1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SDI는 2차전지의 실적 개선으로 지난 4분기의 어닝쇼크에서 벗어나 500억원 중반,삼성전기는 MLCC 등 주력 제품의 개선으로 1100억원 전후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은 카메라모듈을 중단사업으로 반영시 300억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하지만 LG이노텍은 LED 영업적자가 커서 150억원 전후의 영업적자가 예상돼 실망스럽다고 진단했다.
동부증권은 2분기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3월부터 채널에 깔리기 시작한 휴대폰, TV 신모델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셋트시장이 전반적으로 1분기 대비 개선되는 점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 대지진 여파로 소재, 부품조달에 일시적인 Bottle neck이 생길 수 있는 점은 2분기 실적 하향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여러 변수가 중립적이라는 가정하에 대부분의 전기전자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LG전자는 휴대폰의 흑자 진입 시도가 있을 수 있어 3000억원 전후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2차전지 가동률 상승으로 700억원대 영업이익, 삼성전기는 MLCC 호조로 1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테크윈 실적의 바닥 탈출은 주목할 만하며, LG이노텍은 흑자 전환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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