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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분야에도 한류 바람 일으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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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분야에도 한류 바람 일으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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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양 건국대학교 밀러MOT스쿨 원장
■ 우리나라 최고의 석학들로 구성된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의 최연소 종신 정회원으로 선출됐으며 독일 ‘프라운호퍼 시스템 및 혁신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혁신클러스터학회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책연구센터 소장,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기술경영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류 열풍’은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며 등장한 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해 드라마를 비롯한 대중문화와 김치, 막걸리 등의 음식 문화, 공연 문화, 나아가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와 범위도 점차 넓고 다양해져 가고 있다.

현재 신(新)한류라 불리고 있는 대중가요 시장까지 그 명맥을 꾸준히 이어간다. 요즘은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브라질, 북미 유럽 등 우리나라 문화의 우수성이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 문화 우수성의 쾌거와 함께 동반돼야 할 것이 바로 기술 분야의 해외 진출이다.


현재 레드오션이 돼 버린 내수시장을 넘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으로 외국의 틈새시장 진입에 도전하는 중소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줄지어 왔으나 많은 기업들이 고배를 마셨던 이유는 다름 아닌 ‘기술시장 정보의 수집 및 분석 능력의 부족’이었다.

최근 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에서도 해외로 진출하려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전체 투자 비용의 절반가량이 기술시장 정보의 수집에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비교적 기술 혁신 능력이 높음에도 해외 진출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실 경험뿐만 아니라 자본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으로서는 해외 진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업의 전략적인 기술 경영의 출발은 기술시장 정보의 확보 및 분석이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의 경우 특히 그 필요성이 대두된다. 따라서 체계적인 정보 기반의 기술 사업화를 전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경영 역량의 강화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에 일부 정부 산하 기관들도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여 기존의 박람회 개최나 예산 지원 일색의 대책에서 벗어나 보다 구체적인 문제 해결에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기술사업화정보실의 테크투글로벌마켓(Tech2Global Market)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학 등 외국의 기술사업화 지원기관들과 공동 보조를 맞춰 진행되는 이 사업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에 소속된 중소기업들에게 세계 기술시장 분석과 수요자 탐색 및 알선 등의 제반 기술사업화 서비스를 지원해 준다. ASTI는 KISTI가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사업화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밀착 지원하기 위한 산(중소기업)·학(대학)·연(KISTI) 네트워크다.


기술과 정보 능력이 원천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실질적인 성과를 일궈내는 지원 사업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나 정책기조 변화에 따라 급조된 대안들에 있는 것이 아니다. 미션에 적합한 다양한 중소기업들의 모임을 만들고 이들에게 체계적인 지원을 해 주는 KISTI의 테크투글로벌마켓(Tech2Global Market) 사업에 선정된 업체들은 해외 바이어들과의 계약 체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해외 수출을 통한 매출액이 최소 20% 이상 증대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호주, 일본, 유럽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기술사업화의 pipe-line을 구축 중에 있다고 한다. 이는 세계시장에서 기술적 측면의 한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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