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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장 열리는 서울 분양시장..올해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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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 분양시장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날 것인가. 건설사들이 블루칩으로 꼽히는 서울 대도심에서 분양에 본격적으로 나서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지방 분양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부산 광주 울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몰리고 청약이 마감되는 등 봄기운이 완연하다.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선 실수요자가 많지 않은 중대형 평형까지 100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이상과열 조짐까지 나타난다.

부동산 업계는 이같은 분위기 속 올해 분양시장 최대 블루칩으로 꼽혀온 서울 대도심에 공급되는 대형 브랜드의 청약이 성공한다면 지방의 분양열기를 수도권까지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낙관은 어렵다. 경기도 평택 '효성 백년가약', 성남 '우성 에비뉴' 등 지난달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대다수가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남 재건축 시장이 개포택지지구 재건축안 통과, 고덕시영 재건축 사업인가 등의 각종 호재에도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9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4~6월 서울 지역에 공급되는 주택은 총 2만7709가구(보금자리주택·주상복합·도시형생활주택 포함)에 달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946가구다. 예년보다는 못하지만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특히 그동안 미분양을 우려해 분양을 꺼렸던 대형 건설사들이 4~5월 분양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봄철이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라는 점도 있지만 6월 예정된 위례신도시 등 보금자리주택 본 청약과 경쟁을 피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실수요자를 공략하기 위해 올 상반기 서울지역에 분양가상한제로 경쟁력을 확보한 단지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형 브랜드 물량 대다수가 도심 노른자위에 자리 잡은 재개발·재건축 단지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대형 브랜드 중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곳은 성동구 옥수동 옥수12구역을 재개발한 삼성건설의 래미안 옥수 리버젠이다. 전용면적 39~134㎡의 총 1821 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기준 113㎡ 61채, 134㎡ 29채 등 총 90채가 일반분양 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분양가는 1800만원에서 1950만원대이다.


다음 주자는 포스코건설로, 4월 중순경 성동구 행당동에 '서울숲 더샵'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42층 총 3개동으로 오피스텔은 계약면적 66~143㎡ 69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50㎡ 495가구다. 이 주상복합의 최대 강점 역시 저렴한 분양가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900만원이며 아파트는 3.3㎡당 180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는 아파트 가격 기준으로 오는 6월부터 입주가 예정된 인근 갤러리아포레 분양가(3.3㎡당 4000만원 안팎)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GS건설도 오는 22일 강서구 가양동에 '강서한강 자이'를 공급한다. 59~154㎡ 790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일반분양은 709가구에 달한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으며 전체 분양물량의 74%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부 가구에서 한강 조망권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도 5월과 6월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재건축 단지를 강서구 화곡동과 마포구 공덕동에 각각 공급한다.


대형 건설사들이 이처럼 서울에서 신규 분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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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한 임원은 "서울 지역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팔리기 시작하는 등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며 "입지가 좋은 곳에 분양가를 낮춰 공급하면 청약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올들어 처음으로 서울지역에 대형 브랜드가 공급되기 때문에 분양시장 전체 분위기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며 "3곳 모두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분양 성공 가능성도 큰 편"이라고 예상했다.

큰 장 열리는 서울 분양시장..올해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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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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