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은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주말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는 가운데 일본 지진, 외국인 배당금 수요, 수입업체 결제수요, 개입 경계감 등 상승 요인과 고점 인식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 하락 요인이 상존하면서 환율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빅 이벤트였던 유럽 중앙은행(ECB) 금리결정이 트리셰 총재의 덜 매파적 발언과 함께 일단락된 한편 일본 강진 소식 등으로 위험자산 거래 심리가 다소 위축되기는 했지만 고점 인식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는 증시 외국인들의 역송금 수요 등은 여전히 환율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따라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환시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 한 수급위주의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중 증시와 유로, 엔화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 지진 여파로 뉴욕증시는 상승했지만 역외환율은 레벨에 대한 부담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95원을 감안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088.50원보다 0.95원 내렸다.
뉴욕증시는 일본 지진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 따라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4%, 17.26포인트 내린 1만2409.4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5%, 2.03포인트 하락한 1333.51, 나스닥지수는 0.13%, 3.68포인트 내린 2796.14를 기록했다.
대구은행 금일 달러원은 소폭 하락 출발 예상된다. 유로존의 금리 결정까지 마무리 되며 대형이벤트는 일단락되었고 당분간은 수급위주의 장세가 예상된다. 전일 실수요 및 당국의 개입 추정으로 달러원 하단은 지지되는 분위기이나 여전히 중기뷰는 달러원 하락으로 가져가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주말을 앞두고 활발한 포지션 플레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배당금 관련 실수요 물량이 클리어되면 달러원은 다시 아래로 방향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예상 범위는 1082~1090원.
우리은행 달러원 환율은 1080원 후반대에서 꾸준히 공급되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결제 수요 및 개입 경계감이 상존한 가운데 환율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좁은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와 유로화 추세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예상 범위는 1086~1093원.
산업은행 전일 ECB 기준금리 1.25%로 25bp 인상, 일본 추가 지진 발생, 중동불안 지속되며 뉴욕증시 하락, NDF 하락했다.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반등 기대 불구 네고물량, 외국인 주식순매수 달러매물 등으로 위쪽이 번번이 막히는 가운데 일본 지진 뉴스, KT, 현대중공업 배당금 수요 등으로 장 초반 상승시도를 하겠으나 수급상 반락하는 장세 예상된다. 전강후약. 이날 예상 범위는 1085~1093원.
부산은행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일본 토호쿠 지방에 또 다시 강진이 발생한 여파로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으며 추가 하락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어제 유럽 중앙은행 금리결정을 앞두고 일부 포지션 정리에 나섰던 역외세력이 유럽 중앙은행 총재의 금리인상에 대한 덜 매파적 발언으로 위험자산이 원화 등 아시아 통화 매수에 계속 나서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 환율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며 1080원대 후반 거래를 이어갈 듯하며 시장 수급과 국내증시의 매매동향에 따라 그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상 범위는 1086~1093원.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 전일 일본의 강진 뉴스와 트리셰 총재의 덜 매파적인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와 미 달러의 약세 흐름이 소강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증시 외국인의 순매수도 소폭에 그쳐 순매수 지속 여부를 지켜봐야 할듯하다. 하지만 지속되는 선박 수주 뉴스와 긍정적인 국내 펀더멘탈이 원화 강세 기대를 지속하게 할 듯하다. 한편 미 정부의 미처리 시 정부 폐쇄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도 주목해야 한다. 금일 1080원대 후반 중심 등락 예상된다. 이날 예상 범위는 1084~1092원.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 ECB가 시장의 예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무난히 소화된 가운데 달러/원의 하방 경직성은 좀 더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밤 달러/엔은 지진 소식에 하락했는데, 큰 폭은 아니지만 엔원 숏크로스 거래 청산 관련한 물량이 일부 출회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전일 외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된 것과 더불어 최근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밤 뉴욕증시 약세 등 증시 흐름 역시 달러매도 심리를 부추기지 못하는 부분이다. 유로 뿐 아니라 호주달러 등의 위험통화군 역시 모처럼 하락세를 보였고, 캐나다달러가 강세를 보였다고는 하나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숏플레이어들이 반색할 만한 것도 아니다. 1080원대 초중반에서 지속되는 당국의 개입과 배당 수요 속에서 서울 환시 내부적으로도 해당 레벨에서의 경계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추가 모멘텀 부재 및 매도심리 약화는 금일 달러/원 환율의 숨고르기 장세를 좀 더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예상 범위는 1083~109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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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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