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리비아 사태에 따른 수급차질 우려와 함께 일본 지진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7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4%, 1.47달러 오른 배럴당 110.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10.44달러로 지난 2008년 9월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0.3%, 40센트 상승한 배럴당 122.70달러를 나타냈다. 2008년 8월1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유가는 리비아 동부 유전시설이 정부군의 공격으로 생산을 중단됐다는 소식으로 수급차질 우려가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일본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또 다시 발생하고 오나카와 원전의 일부 전력이 상실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은 이날 발간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당분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등 신흥국들의 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 반면 공급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원유시장이 '부족 심화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금값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은 전날보다 80센트 오른 온스당 1259.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5월물 은은 0.4%, 16센트 오른 온스당 39.55달러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은값은 3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리도 수급차질에 대한 우려로 2주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 등 신흥국들의 수요가 공급을 앞설 것이란 전망 탓이다. 5월물 구리는 전날보다 1.1%, 4.65센트 오른 온스당 4.4165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4.437달러로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구리는 0.7%, 65달러 상승한 t당 9670달러에 거래됐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