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정규군 119만명을 500일간 버틸 수 있는 식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7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북한당국이 전시비축식량으로 정규군의 경우 30만t, 예비병력과 일반인 등의 전쟁수행을 위해 70만t등 모두 100만t의 전시 군량미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북한의 전시물자는 식량만이 아니며, 군 보관시설에만 150만t의 전시용 유류를 비축하고 있고, 탄약도 170만t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군량미 30만t은 정규군 119만명에게 500일간 전쟁지속 능력을 제공하는 양"이라며 "북한의 전시비축식량 100만t은 북한 총인구 2400만명 전체를 기준으로 해도 83일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16일 의원총회에서 "북한 군량미 비축 규모가 100만t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윤 의원은 "북한이 가진 전시용 유류와 탄약은 각각 100일 안팎의 전쟁지속능력을 가진 막대한 양"이라며 "이는 '주요 전시물자는 목표치 6개월분을 비축하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작년 곡물생산량이 511만t으로 예년보다 늘었음에도 해외공관을 동원, 식량을 모으는 이유는 내년 4월 김일성 100주년 생일에 맞춰 예정된 3대세습을 위해 '특별 식량배급 이벤트'를 벌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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